합(合)과 충(沖)
1,000글자끼리 만나 끌리고 부딪히는 법
사주 여덟 글자는 가만히 있지 않아요. 서로 만나면 끌어당기기도 하고(합), 정반대로 부딪히기도 하죠(충). 이 합과 충이 사주에 '사건'을 만들어요. 어렵게 들리지만 끌림과 부딪힘, 딱 두 가지예요. 포리가 그림으로 풀어드릴게요.
합과 충, 한 줄로 말하면
사주 글자끼리 만나면 가만있지 않고 반응해요. 그 반응이 크게 둘이에요. 합(合)은 끌림 — 두 글자가 손을 잡듯 묶여요. 충(沖)은 부딪힘 — 정반대 두 글자가 맞부딪혀 흔들리죠.
중요한 건, 합도 충도 그 자체로 좋고 나쁜 게 아니에요. 합은 '묶이고 안정되는 신호', 충은 '흔들리고 변하는 신호'일 뿐이에요. 둘 다 사주에 사건과 변화를 만드는 장치예요.
합(合) — 끌어당겨 묶여요
합은 두 글자가 짝을 이뤄 묶이는 거예요. 천간에는 다섯 쌍의 합이 있어요. 양간과 음간이 짝을 지어 손을 잡죠. 재미있는 건, 합이 되면 종종 새로운 오행으로 변하기도 해요(합화).
천간 5합 — 두 글자가 손잡고 새 오행으로 변해요.
- 다섯 쌍이 정해져 있어요 — 갑기·을경·병신·정임·무계.
- 묶이면 제 일을 멈춰요 — 합으로 묶인 글자는 본래 역할이 약해지기도 해요.
- 지지에도 합이 있어요 — 삼합·육합으로 서로 손을 잡아요.
충(沖) — 정반대로 부딪혀요
충은 정반대 글자가 맞부딪히는 거예요. 지지에는 여섯 쌍의 충이 있어요. 십이지 시계에서 딱 마주보는 자리끼리죠. 자↔오, 묘↔유처럼요. 충이 일어나면 흔들리고, 깨지고, 움직여요.
지지 6충 — 마주보는 자리끼리 부딪혀요 (자↔오, 묘↔유…).
- 여섯 쌍이 마주봐요 — 자오·축미·인신·묘유·진술·사해.
- 흔들리고 움직여요 — 충이 오면 이사·이직·이별처럼 자리가 바뀌는 일이 잦아요.
- 변화의 신호예요 — 고였던 자리가 충으로 트이기도 해요. 무조건 나쁜 게 아니에요.
합은 묶여 안정되고, 충은 부딪혀 변합니다. 둘 다 사건의 신호예요.
사주에서 합충은 언제 볼까
합충은 두 군데서 봐요. 원국(타고난 여덟 글자) 안에 합충이 있으면 그건 기질이에요. 그리고 운(대운·세운)에서 합충이 들어올 때는 그 시기에 실제 사건으로 나타나죠. 예를 들어 운에서 충이 오면 그해 이동·변화가 많아지는 식이에요.
그러니 "내 사주에 충이 있어서 안 좋다"고 단정하지 마세요. 충은 변화의 에너지일 뿐,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해요. 합도 마찬가지로 너무 묶이면 답답할 수 있고요.
충을 무서워하지 마세요. 고인 물은 썩지만, 흐르는 물은 맑잖아요. 변화가 필요한 자리엔 충이 오히려 약이 되기도 해요. 중요한 건 그 변화를 어떻게 타느냐예요.
생년월일시만 넣으면 내 여덟 글자 사이의 합과 충이 보여요
※ 이 글은 사주명리의 전통적 개념을 쉽게 풀어 소개하는 콘텐츠예요. 합화 여부와 충의 작용은 사주 전체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, 정확한 풀이는 여덟 글자 전체를 함께 봐야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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